시중은행이 관대해지고 있다?

전문가들, 융자협상 시 전자제품·현금·가구 등이 장기적으로 손해 가능성 조언

최근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담보대출자를 잡기 위해 현금이나 TV 및 가구 상품권 등 현물을 제공하면서 고객유치에 혈안이다.

ASB은행은 25만불 이상 부동산 담보대출 시 소니 48인치 TV와 플레이스테이션4를 제공하고 있으며, Kiwibank는 2천불의 현금 또는 2천5백불 상당의 가구 상품권으로 은행계좌 이전 및 융자금를 판촉에 나서고 있다.

ANZ은행과 Westpac, BNZ은행 역시 융자금의 많고 적음에 따라 2천~3천불의 다양한 현금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. 이들 은행은 고객들의 재융자금 확보에 앞다퉈 홍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작업을 벌이고 있다.

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눈앞의 이득만 생각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. 즉, 장기적으로 볼 때 수 만 불의 손해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. Professional Advisers협회(PAA)의 Karen Tatterson씨는 이와 관련 "소비자들이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"며 “세상에 공짜는 없다”고 주의를 환기시켰다. 특히 그는 "무심코 눈앞의 판촉 상품권 또는 현금에 혹해서 재융자를 시도할 경우 수 만 불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"며 "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융자보다 기간이 늘어난 융자에는 절대로 사인해서는 안 된다”고 강조했다.

예컨대, 다른 은행에서 재융자금을 받을 경우 현재 자신에게 남아있는 융자기간과 똑같은 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. 시중은행은 일반적으로 항상 30년 이상의 융자를 권하는데 20년과 30년 상환의 이자금 차이는 거의 수 만 불에 달하기 때문이다.

웹사이트(www.interest.co.nz)의 David Chaston 대표는 "일단 융자보너스를 무시하고 은행과 좋은 계약을 맺은 후 보너스는 말 그대로 보너스로만 받아들여야 한다"고 권고했다.

부동산협회의 Helen O'Sullivan 대표는 "마켓이 살아나는 봄철에 주로 은행들의 마케팅 활동도 강화되는데 소비자들은 판촉에 현혹되지 말고 전체 융자를 놓고 저울질해야만 한다"고 설명했다.

-위클리코리아닷넷